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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태내 발달과 출산(1)

by 2fan4fan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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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내기는 수정에서 출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으로 다른 어떤 시기보다 급속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또한 태내기에 형성된 신체적 구조와 기능은 개인의 일생을 통해 신체 구조와 행동 발달의 기초가 된다. 우리나라의 나이 체계가 2023년부로 바뀌긴 했으나, 전통적으로 출생 시 영아에게 나이를 한 살로 부여해 왔던 것도 태내기 발달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생명의 시작은 수정 단계로부터 시작된다.

 

생명은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가 결합하는 순간 시작되며, 이를 수정이라고 부른다. 난자는 0.12mm의 크기로 인체 내에서 가장 큰 세포이며, 모양은 타원형이다. 출생 전부터 여성은 이미 5백만 개의 원시 난자를 갖고 있다. 사춘기가 되면 3만 개 정도의 난자가 남게 되고, 이 중에서 약 400개가 가임기간 동안 성숙하여 배란이 된다. 배란주기는 약 28일로서 2개의 난소에서 교대로 1개씩 난자가 배출된다. 수정의 기회는 생리시작 14일경부터 시작되며, 이 기간 동안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월경이 시작된다.

 

남성의 정자는 사춘기 이후 고환에서 매일 100만 개 정도(매초 당 약 1,000개)씩 생산된다. 정자는 난자와는 달리 편모가 있어서 운동력을 지니고 있고, 난자가 있는 곳으로 헤엄쳐 간다. 1회 사정 시 수억 개의 정자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난자와 만나 수정되는 것은 단 1개뿐이다. 1개의 정자가 난자의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면 정자의 꼬리 부분이 잘라지고, 정자의 핵과 난자의 핵이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 정보를 지니고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며, 수정의 되는 순간 성별이 정해지고, 유전적 특성과 정상 여부 등 전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발달적 특성이 결정된다.

 

그러나 실제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임신이 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난자의 생존 기간이 한 달 중 72시간 정도로 제한되어 있으며, 자궁 입구가 좁아서 사정된 정자의 극히 일부만이 자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난자가 배출된 나팔관까지 갈 수 있을 만큼 정자가 활발하고 건강해야 한다. 부부가 일 년 동안 부부생활을 정상적으로 계속해 왔는데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가임연령 부부의 10~15%가 불임으로 진단받고 있다. 현재 불임의 원인은 남성, 여성 동일비율의 원인으로 보이며, 둘 다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전체의 20% 정도이다. 불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호르몬 치료,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대리모 등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 유전인자의 특징에 의해 생명현상의 상당 부분이 결정된다. 유전인자는 이중 나선 구조 형태의 DNA라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 유전인자가 모여 있는 집합체를 염색체라고 하며, 인간의 경우 총 23쌍(46개)으로 형성되어 있다. 일란성쌍생아를 제외하면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유전인자 조합을 갖고 있다. 한편 인간은 생식세포라 불리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져야만 형성될 수 있다. 생식세포는 다른 일반적인 세포와 다르게 절반인 23개의 염색체만 가지고 있다. 생식세포가 형성될 때 46개의 염색체에서 23개의 염색체로 줄어드는 감수분열이 일어난다. 감수분열 시, 세포 내 46개 염색체는 23개의 염색체 쌍을 형성하고 세포가 둘로 나누어질 때 각각 23개의 엄색체로 나누어지게 된다. 

 

염색체 23개 중 22개는 상염색체로서 개체의 특성과 관련되며, 1개는 성염색체로 태의 성별을 결정짓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 여성의  난자는 X염색체만 있으나 남성의 정자는 X염색체와 Y염색체 두 가지 종류가 있어서, 결론적으로 정자의 염색체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 정자의 절반은 X염색체를 갖고 있고, 절반은 Y염색체를 갖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남아와 여아가 반반씩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Y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머리가 작고, 꼬리가 길어 활동성이 높으므로 난자와 결합하기 쉽다. 따라서 수정 시 성비는 100:160 정도로 남아가 훨씬 더 많이 수정된다. 그러나 수정 이후 태내에서 남아의 사망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출생 시에는 성비가 100:106 정도로 비슷해진다.

 

쌍생아에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다. 일란성쌍생아는 1개의 정자가 1개의 난자에 수정된 수정란이 발달 초기에 2개의 배아로 분할되어 따로 성장 발육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일란성쌍생아는 동일한 유전인자를 갖고 있고 태반도 공유한다. 이란성쌍생아는 여성이 한 번에 2개 이상의 난자를 배란하고, 이들이 서로 다른 2개의 정자에 의해 수정된 경우로서 서로 다른 태반을 형성하여 성장한다. 유전적으로는 다른 형제자매나 다를 바 없다. 원래 자연적인 상황에서는 이란성쌍생아가 더 많이 태어나지만, 오늘날에는 불임 치료 기술의 발달로 이란성쌍생아를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란성쌍생아는 1,000번의 출생 당 백인종은 8, 흑인종은 12~16, 황인종은 4번의 출생 빈도를 가지고 있다. 35세까지 그 확률이 높아지다가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영양상태가 나쁜 여성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키가 크고 과체중인 경우 빈도가 좀 더 높다. 분만 횟수가 늘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공수정의 영향도 크다.

 

태내기는 수정 순간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약 9개월간으로서 출생 후 다른 어떤 발달단계보다 빠른 발달 속도를 보인다. 배란기, 배아기, 태아기의 세 단계로 이루어져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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