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development)이란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 수정의 순간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를 통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의미한다. 발달과 관련된 개념으로는 성장, 그리고 성숙과 학습을 들 수 있다.
아동 발달의 단계는 태내기,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로 나뉜다. 태내기는 약 9개월로 수정의 순간부터 출생 때까지의 시기이다. 영아기는 출생 후 1개월간의 신생아기를 포함한 생후 2년간을 영아기라고 한다. 유아기는 영아기 이후 초등학교 입학 이전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며, 아동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6세부터 11세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아동의 발달의 원리는 총 6가지로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진다. 첫째, 발달에는 순서가 있으며, 그 순서는 일정하다. 예를 들어, 모든 영아는 앉을 수 있게 된 다음에 설 수 있고, 옹알이 이후에 말을 할 수 있다. 둘째, 발달은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머리끝에서 발끝 방향, 중심에서 말초 방향,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이뤄진다. 셋째, 발달은 연속적인 과정이지만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넷째,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다. 다섯째, 발달에는 민감기가 있다. 마지막으로 발달의 각 영역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적인 과정이다.
아동 발달에 대한 논쟁점과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아동은 어떤 존재인가? 선천적으로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악한 존재인가? 능동적인 존재인가 수동적인 존대인가?
2. 발달의 근원적인 힘은 무엇인가? 성숙인가? 아니면 학습인가?
3. 발달은 질적인 불연속적 변화인가, 아니면 양적인 연속적 변화인가?
4. 발달의 패턴은 모든 아동 간에 유사한가, 아니면 유사점 보다 차이점이 더 두드러지는가?
현대의 아동 발달 이론은 서구 문화의 가치, 아동에 대한 철학적 사고, 과학에서 일어난 수 세기에 걸친 변화의 산물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중세기와 종교개혁기(6~15세기)의 암흑기를 거처, 17세기 계몽주의 철학의 등장으로, 보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개념화 되었다. 1859년에 이르러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이 등장하고,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과학적인 아동 연구가 시작되었다. 20세기 중반기에는 정신분석 이론과 행동주의와 사회학습이론이 등장했다. 그리고, 현대 아동 발달 심리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스위스의 인지 이론가인 피아제로, 인지 발달에 대한 그의 관점은 아동이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법으로 배우며 사고방식이 성인과는 다르다고 주장함으로써 주목받았다. 20세기 후반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아동 발달 연구는 더욱 활발히 이루어 졌다.
19세기 말 아동 발달의 과학적인 연구가 시작된 이래 아동 발달에 대한 지식은 매 3년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2002년 드리스콜과 나이젤의 연구에서 말하였다. 이는 연구 분야를 넘어서서, 아동의 교육과 상담, 치료 분야, 그리고 아동 복지 분야에까지 광범위 하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아동 발달연구의 최근 동향은 생태학적 접근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다. 발달에 있어 사회적, 역사적 맥락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하였으며 전 생애적 발달의 개념으로 확대하여 아동 발달을 실험실 내의 한정된 연구에서 아동을 둘러싼 역동적인 발달 현상을 이해하는 연구로 발전 시켰다. 보편성보다는 특수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영아 연구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아동 발달 연구에 있어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윤리적인 문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외국의 경우, 모든 연구가 일정한 연구 기준을 마련하여 연구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이러한 기준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연구 대상자의 권리보호 관점에서, 연구 참여에 대한 사전 동의, 사생활 보호 및 비밀 보장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연구 대상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입히거나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며, 이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있어서 이러한 연구적 기준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 과정 중 아동은 얼마나 많은 불안을 수용할 수 있는가?
각종 검사나 여러 가지 실험의 정서적인 긴장이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였나?
실험연구에서 실험 처치의 유해성과 상대적 박탈감에 대하여 고려하였는가?
아동의 진정한 권리는 무엇인가?
이를 보호할 안전장치는 마련되어 있나?
지금까지 수행해 온 발달에 대한 연구가 아동의 권리에 기여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아동 대상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윤리적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동의 권리와 연구의 윤리적 기준을 잘 고려하여, 연구 결과 뿐만 아니라 연구 과정이 아동에게 유리하게 기획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아동 발달 연구를 수행할 때 이러한 하동의 권리와 연구 윤리를 고려하여 연구 방법을 조심스럽게 설계하고 연구 목적에 적합한 자료 수집 방법을 선정하여야 한다.
아동 발달 연구의 유형으로는 1) 상관연구, 둘이 상의 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상관분석이라는 통계적 분석을 사용하여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다만,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2) 실험연구, 이 연구는 체계적인 조작과 통제에 의해 이루어진다. 3) 사례연구, 특정 개인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할 때 적당하다. 개인의 발달의 복잡하고 세부적인 변화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일반화의 문제와 자료의 주관성 이슈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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